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선상역사(線上驛舍)’ 개통…혼잡 감소 기대

철길 위로 3층, 연면적 3100㎡ 규모의 1호선 역사 준공해 23일 개통

역출입구 3개에서 6개로 확대되고 1, 2호선 동선 구분돼 혼잡함 완화 기대

신도림역 선상에 역사가 건립됐다.[사진=구로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혼잡함으로 악명 높았던 신도림역에 선상역사(線上驛舍)가 완공됐다.

구로구는 오는 20일 선상역사 개통식을 개최한 뒤 23일 정식 개통된다고 밝혔다. 개통식에는 구로구와 코레일이 합동으로 참가한다. 구는 이번에 개통되는 신도림역 선상역사로 인해 혼잡함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도림역 선상역사는 코레일이 4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1년 착공, 이달 완공했다. 철길 위 1호선 역사며 규모는 연면적 3100㎡로 3층 건물이다. 노약자 및 장애인의 이용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11대, 엘리베이터 5대가 설치됐으며 출입구도 3개를 확충, 신도림역 역사의 총 출입구가 기존 3개에서 6개로 확대됐다.

신도림역은 국철 1호선과 지하철 2호선이 만나는 역으로 인천, 수원 일대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환승객과 역 인근에서 승하차하는 이용객이 많다. 1일 이용자가 5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그동안은 1, 2호선 이용자 모두가 지하 환승통로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어 혼잡함이 극심했지만 이번 선상역사 개통으로 신도림역에서 처음 승차하는 1호선 이용자는 지하를 통하지 않고 선상역사에서 열차를 탈 수 있다.

신도림역 선상역사는 남북으로 끊어진 구로 지역을 연결하는 효과도 있다.

철로가 구로동과 신도림동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어 주민들이 남쪽의 테크노 공원과 북쪽의 디큐브 광장 등을 이용하려면 불편이 많았다. 이에 선상역사는 지상을 남북으로 연결해 이동 편의를 돕는다.

선상역사에서 진행되는 개통식에는 이성 구청장, 박홍균 코레일 영등포지역관리역장, 공사 관련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선상역사 개통은 구로구민의 숙원사업이었다”면서 “이번 역사 개통으로 신도림역 일대가 더욱 쾌적한 주민공간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