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1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WEF) 개회식에 참석해 개막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21일 개성 공단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반 총장은 북한 지도부의 최종 승인이 나는데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해 공단 현황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입주 기업과 의료시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반 총장은 2시간 남짓 개성공단에 머물면서 북측 근로자와 남측 기업인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 방북 이후 지난 20년간 유엔 사무총장 차원의 방북은 없었다.
반 총장은 1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WEF) 개회식에 참석해 개막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21일 개성 공단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반 총장은 북한 지도부의 최종 승인이 나는데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해 공단 현황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입주 기업과 의료시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반 총장은 2시간 남짓 개성공단에 머물면서 북측 근로자와 남측 기업인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 방북 이후 지난 20년간 유엔 사무총장 차원의 방북은 없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통일준비위원회와 조선일보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막식 연설을 통해 서도 "제가 북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유엔은 '북한의 유엔'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유익한 시점에서, 해당 모든 관련국과의 합의를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방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지속되는 북한 도발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물밑 대화를 진행하는등 상황은 녹록치 않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능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며 대화를 거부하는데 대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제를 강화 하면서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반 총장은 북한에 핵활동을 중단하면 유엔이 제제를 완화하고 국제사회에 지지를 받아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메세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반 총장은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간접적으로 북한 지도부의 의중을 청취하는 등 메신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월 외교부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반 총장의 최측근인 오준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유엔에서는 반 총장이 한국 출신이니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떤 역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방한때 밝힌 미국 행정부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고 우리 정부가 발표한 북한 내부 사정과 관련한 대북 정보들을 종합해 볼때 과연 반 총장의 적기에 방북해 국면 전환의 성과를 이룰지는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보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인문한국 연구교수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은 이번 북한 방문을 통해 남북 대화에 물꼬를 트려는 목적을 가진 것 같다"면서 "지금 북한과 국제사회의 갈등 상황을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미국과 한국등 6자회담 주요 당사국들이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북한에 대한 당근과 인센티브를 반 총장 손에 쥐어 줬는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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