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한국릴리 인사부 본부장은 20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복지문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한다"며 "다양성에 대한 방식이 과거에는 나이·성별·인종 등에 그쳤지만 지금은 라이프스타일·성격·적성 등 보다 적극적인 의미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애플·구글·삼성·LG 등 국내외 기업들은 선진 조직문화 개발에 적극적이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복지 수준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기업복지가 좋기로 소문난 한국릴리에서 수십년을 근무했다. 그는 "업무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근무환경을 기업이 갖춰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직원의 역량과 목표 과제를 높게 끌어올려야하는데 이는 개인이 회사에 얼마나 몰입하는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릴리의 경우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등 개인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근무형태를 도입해 새벽형, 저녁형 인재들의 능력을 끌어올렸다"며 "육아휴직제도, 패밀리데이 등 가족친화적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성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과 한국릴리는 임원의 60%이상이 여성인력이다. 국내기업의 경우에는 여성임원 인력비중이 1.2%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관리자급 임원도 33%로 국내기업(17%) 비중을 상회한다.
박형철 머서코리아(컨설팅기업) 대표도 올해 기업문화 트렌드를 '몰입'으로 정의했다.
그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은 직원들이 회사의 발전을 자신의 목표로 설정할 만큼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다"며 "이들은 채용단계부터 개개인의 성격을 고려해 원하는 직무에 배치시키고, 몰입을 극대화하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복지제도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조사를 해보면 성과 체계에 대한 보상보다 임원과 하위직원과의 소통, 자유, 몰입도를 강조한 기업의 생산성이 더 높았다"며 "저출산과 인적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는 여성인력, 특히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공 유무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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