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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공시이율 끝없는 하락… 환급금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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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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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금리연동형 상품의 환급금을 좌우하는 보험사의 공시이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5월 사이 보장성·연금·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최대 0.47%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삼성생명의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지난 1월 5.56%에서 5월 3.09%로 4개월 새 무려 0.47%포인트나 떨어졌다. 연금보험도 같은 기간 3.57%에서 3.15%로 0.42%포인트 하락했다. 이외에 연금보험을 제외한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은 1월 3.66%에서 5월 3.27%로 0.39%포인트 내렸다.

한화생명의 보장성·연금·저축성보험은 올해 1월 공시이율이 각각 3.55%, 3.56%, 3.68%였지만, 5월에는 나란히 3.25%로 0.27∼0.43%포인트씩 내려갔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도 보장성보험(3.60→3.35%), 연금보험(3.37→3.02%), 저축성보험(3.60→3.13%) 등의 공시이율을 각각 0.35∼0.37%포인트씩 낮췄다.

앞서 지난해 5월만 해도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대부분 3.90∼4.10% 수준이었지만, 불과 1년 사이에 2%대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해보험사들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주요 손해보험사 10개사의 평균 공시이율은 올해 1월 보장성보험이 3.39%, 연금보험이 3.37%, 저축성보험이 3.46%였다.

하지만 5월 평균 공시이율은 보장성보험이 3.19%, 연금보험이 3.12%, 저축성보험이 3.21%로 상품별로 각각 0.20∼0.25%포인트씩 내려갔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까지 인하한 3월 이후 공시이율 하락세가 더욱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으로 치면 예·적금 금리에 해당한다.

예·적금 상품의 경우 가입할 때의 약정 이율이 만기까지 확정되지만, 보험 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즉,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중에 받을 환급금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반대로 보험료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저금리 구조가 고착화하는 분위기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율을 인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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