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내정…與 “적합한 인물”vs野 “김기춘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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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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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제50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자,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경험과 경륜이 풍부하고 청렴해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반기는 반면 야당은 황 장관이 공안 검사 출신임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이 공안통치를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라며 반대를 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제50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자,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사진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장관의 새 총리 지명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내며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법질서를 세우는데 앞장서 왔다"면서 "황 후보자가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만큼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장관은) 검사로 재직할 당시에도 소신 있는 수사와 청렴함으로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을 얻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빠른 시일 내에 야당과 협의를 거쳐 인사청문회를 열겠다"면서 "후보자의 직무수행능력, 도덕성을 비롯한 적합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황 후보자 지명에 대해 "아주 잘된 인사라고 평가한다"며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장관 재임 시 여러가지 언행이 신중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저희는 평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께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우리 사회를 청렴한 사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잘 할 사람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새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은 공안통치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 통합형 총리를 원했던 국민의 바람 저버렸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황교안 장관은 국정원 대선 댓글사건 때 검찰수사를 방해했고 간첩조작 사건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책임자이자,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비선실세 친박비리게이트 수사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검찰이) 따르도록 만든 장본인으로 법무부장관에서도 물러났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는 회전문 인사를 했다"며 "새정치연합은 황 내정자가 과연 국민통합의 국정운영과 총체적 경제위기를 해소할 적임자인지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그런 총리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김기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이번에 총리로 임명하셨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낸 분이다. 야당과 국민을 무시했다"며 "앞으로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니라 공안 통치로 국민을 강압하는 통치에 국민과 야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걱정스럽고 앞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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