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2015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사회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ITU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수행했으며, 48개 이사국 등에서 4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해 개최된 부산 전권회의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사회로서, 전권회의에서 채택한 2016-2019 전략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부문국별 운영계획안과 2016-2017년 2개년 예산안을 승인했다.
특히 6개 공식언어 사용, 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한 청년의 권한 강화 등 향후 ITU 정책에 대한 신규 결의안 6개와 온라인 아동보호, 인터넷공공정책 등에 대한 기존 결의 개정안 5개가 채택됐으며, 이에 따라 향후 6개 공식언어가 동등한 수준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ICT 분야에서 청년 참여율을 제고하는 활동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외부감사기관의 계약을 2년 연장하고, 향후 3개년 이사회 일정 등 ITU 운영에 대한 신규 결정안 5개가 채택되었으며, ITU 부산 전권회의, ‘연결(Connect) 2020’ 및 사물인터넷(IoT) 촉진 활동 등 지난 1년 동안의 ITU 활동 결과와 6개의 이사회작업반 운영 결과가 이사회에서 보고됐다.
미래부는 부산 전권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채택된 ‘연결(Connect) 2020’, IoT 관련 ITU 활동들에 대해 감사를 표했으며, ‘모두가 연결된 정보사회 실현’이라는 ITU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회원국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또한, 한국이 강점을 가진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6 GHz 이상 대역의 이동통신주파수를 분배하게 될 2019년도 세계전파총회(WRC-19)의 조기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미국, 중국 일본 등 많은 국가가 한국을 지지했으며, 올해 열리는 세계전파총회 등을 통해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2016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합의했다.
한편, ITU 이사회에 참석한 그리스 수석대표는 벤처, 창업 등의 중소기업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불가리아, 레바논도 한국과 ICT 분야 협력을 강력하게 희망했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미래부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ICT 분야 양자 협력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에 대해 국가별 맞춤형 협력 아젠다를 발굴하고, 더 나아가 ITU,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다자간 기구를 통해서도 한국이 리드하고 있는 ICT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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