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수출입은행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에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단독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단독 지원하기로 한 자금을 손실부담요건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채권금융기관에 전달해 동의 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성동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26일 오전 여신협의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42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구했으나 무산되자 지원규모를 낮추고 손실부담요건을 추가했다. 그러나 무역보험공사와 우리은행 등이 이에 반대해 최종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출입은행의 단독 지원으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성동조선 채권단 의결 비율은 수출입은행 51.40%, 무역보험공사 20.39%, 우리은행 17.01%, NH농협은행 5.99%, 기타 5.21%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여신협의회 결과를 이날 오후 중 각 채권금융기관에 전달할 생각"이라며 "오는 7월까지 성동조선해양이 현재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채권금융기관의 지원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