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의 차기 대권잠룡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29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김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 추세로 전환한 반면, 문 대표는 하락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5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양자 대결에서 문 대표는 41.5%, 김 대표는 40.5%로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8.0%였다.
4·29 재·보선 직전인 4월 다섯째 주까지만 하더라도 문 대표가 최소 10.4%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5월 첫째 주에서 김 대표가 5.7%포인트로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5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선 문 대표가 다시 역전했으나, 양자의 지지도 격차는 각각 2.5%포인트, 1.0%포인트에 불과했다.
지역별 조사에선 문 대표는 △경기·인천(김무성 33.9% vs 문재인 47.6%) △광주·전라(21.1% vs 46.6%) △대전·충청·세종(32.8% vs 43.7%)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 대표는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55.3% vs 28.2%) △부산·경남·울산(54.1% vs 33.4) 등에서 문 대표를 압도했다. 선거의 캐스팅보트 지역인 서울(42.3% vs 43.9%)의 경우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세대별 격차도 뚜렷했다. 문 대표는 △20대(김무성 19.8% vs 문재인 59.2%) △30대(23.0% vs 62.1%) △40대(30.6% vs 51.4%), 김 대표는 △50대(53.7% vs 23.8%) △60대 이상(71.2% vs 13.8%)에서 각각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선 김 대표가 71.9%로, 문 대표(11.1%)를 압도했다. 진보층(23.3% vs 63.3%)과 중도층(27.9% vs 58.9%)에서는 반대 결과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비율은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이며, 이를 병행한 뒤 RDD(임의걸기) 방법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17.8%, 자동응답 방식 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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