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파업 끝낸 장 마누엘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직원들과 소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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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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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의 위스키를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노사간 갈등이 해결되면서 향후 상생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동조합은 지난 4월 21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38일 동안 파업을 진행하다 5월 28일 이를 철회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파업은 2005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사측은 파업을 끝내기 위해 노조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현안을 해결할 노사협의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 2019년 5월까지 공장 직원 고용보장, 임금 1.8% 인상(호봉승급 분 제외), 1.6%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년 조합 발전 기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파업 이후 장 마누엘 스프리에 대표가 협상에 적극 나섰고 노사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상생 협력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측의 입장은 장 마누엘 대표가 애초에 적극적으로 노조와 협상에 나섰더라면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이 많아 안타까움이 크다. 

노조가 공식적으로 밝힌 파업의 이유는 임금 인상에 대한 이견 때문이었지만, 이면에는 한국의 기업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장 마누엘 대표의 소통 부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주류문화와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 장 마누엘 대표의 독단적인 경영이 페르노리카코리아를 결국 파업까지 가게 했다는 이야기다.

노사가 12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이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장 마누엘 사장은 한 번도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장 마누엘 사장이 직원들을 향해 비인간적인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노조는 장 마누엘 사장이 노조와 마음을 열고 대화만 나눴어도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는다. 장기간 파업을 통해 이제야 직원들을 돌아보기 시작한 외국인 CEO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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