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동의 사스'라고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대만 관광객 1300여명이 한국행을 포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한국관광공사 31개 해외지사와 한국여행업협회(카타)를 통해 한국 방문 예약단체 취소 상황 등을 살핀 결과 6-7월 한국행을 계획했던 대만 관광객 1295명이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우리나라 관광업계의 주고객인 중국과 일본의 동요는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호텔업계 등에 메르스로 인한 취소 문의나 움직임은 아직 없지만 확진환자가 단시간에 15명으로 늘어나 안심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여행은 한 두달 전에 미리 계획하는 만큼 관광업계의 반응에 시간차가 있을 수 있어 방심할 수 없다고 업계 전문가는 설명했다.
이에 문제부는 앞서 29일 관광공사, 여행업협회와 '방한 관광시장 상황 점검반'을 구성, 메르스의 영향과 추이를 점검, 관련기관과 협력하는 대응 체계를 마련한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한국 일상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관광공사와 여행업협회를 통해 알리고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로 여행 취소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검토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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