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SBS 아내가 돌아왔다, MBC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 채널A 최강서바이벌, 영화 응징자,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참신한 이미지를 구축해 가는 배우 전한서를 만나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전한서는 지난달 21일 대전 ICC호텔에서 개최된 ‘이엘통과 함께하는 2015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선발대회’심사위원으로 참석해 관람객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미스코리아 심사 후 가진 인터뷰 내용
▲ 처음 배우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원래 충남여고를 다닐 때 무용 특기생으로 학교를 입학해서 무용을 전공했다.
졸업 후 우연히 성우선생님을 알게 돼서 공연을 하나 추천을 받았다. 학교 끝나고 바로 고속터미널로 가서 서울 국립극단으로 찾아가 연극을 하게 됐다.
어느 순간부터 막연하게 나도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방향을 몰랐고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돼서 서울을 왔다 갔다 하면서 연기를 하던 중 다시 접고 내려왔다.
뭘 해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대학을 진학하지 않았다. 1년 동안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어떤 게 나의 길일까 고민 하다가 다시 한 번 연기에 대해 제대로 준비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 수십 번 떨어졌다. 결국 이중기가 있는 기획사에 합격해 그 계기가 돼서 서울에 올라가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 최근 연기활동에 대해
‘아내가 돌아왔다’는 2009년도에 한 작품이고 하이킥도 2년된 작품이다. 그 외에 조·단역으로 활동은 했지만 저를 크게 알릴 수 있는 역은 아직까지 없었다.
최근에는 김나영 가수라고 슈퍼스타 K출신 가수가 있다. 그 분 꽤 알아주는 가수인데 그분 뮤직비디오를 단독으로 찍으면서 활동했다. 드라마 쪽 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 첫 작품 데뷔소감은
2009년 ‘아내가 돌아왔다’에서 강성연역이 고등학생인데 짧았지만 양부모님께 버림을 받았다고 하기엔 애매한데, 부모님이 저로 인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제가 집을 나오면서 울면서 하는 대사였다. 연기를 정말 못했다. 그때 동네 주민들, 어머니 연기 맡은 선생님 연기자분 등 60~70명이 삥 둘러싸고 저를 보는데 눈물 연기가 너무 안됐다.
조감독님이 저한테 오더니 너 아니어도 할 아이들은 깔리고 깔렸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데 여기서 울지 않으면 난 보내버리겠다고.
그때 그 순간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펑펑 났다. 잠시 뒤 아무것도 모르는 감독님은 너 정말 연기 잘한다고 말했어요. 저한테는 아직도 그 장면이 깨름직하게 남아있다.
아직까지는 제 이름을 들었을 때 제 이름을 아시는 분이 많이 없다. 제가 이런 작품을 했습니다하면 찾아봐야 한다. 이제는 딱 얼굴만 봐도 알아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이고 자랑스런 대전인이 되는 것이다.
저는 원래 손예진 배우를 좋아하고 제 롤모델이다.
연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롤모델은 자신의 연기 스타일과 이미지가 비슷해야 된다. 넌 손예진하고 너무 안 닮았다고.
손예진은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러운 맛이 있는데 너는 목소리도 생긴 거에 비해 낮은 편이다. 연기할 때도 그렇고 안 어울린다 하더군요. 저는 선생님의 말이 꼭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손예진이라는 배우는 사람들이보기에 청순 가련한 역할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저는 영화 ‘작업의 정석’이라는 작품이나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 영화 ‘오싹한 연애’ 등 그분이 가진 이미지에 연기 스펙트럼이 대개 넓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분을 좋아합니다.
▲ 영화 출연은
영화는 응징자라고 재작년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아직까지 큰 비중으로 출연하지 않았다.
▲ 탤런트의 마음가짐은
제가 요즘 주위에서도 그렇고 초심을 잃었다. 열정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리 많이 듣고 있다. 요즘 감독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찾아뵙고 도움을 받고 있다. 사람들한테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 미스코리아를 심사한 후 소감은
연기자나 미스코리아나 사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스코리아도 오늘의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몇 날 며칠을 고생하고 배우들도 한 작품을 위해 몇 날 며칠을 고생한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 위에서 많은 분들이 쳐다보고 있는데 떨릴 법도 한데 그 미소 잃지 않고 잘 해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본받고 간다.
▲ 개인적인 희망
제가 얼마 전에 KBS 단막극을 봤다. 내용이 스릴러인데 배우들 연기력이나 작품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요즘 일반드라마보다 그런 주제가 있는 단막극 같은 스릴러물 주연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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