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버스회사의 영업상 비밀을 이유로 단 한 차례도 공개되지 않았던 ‘시내버스 회계감사 및 표준운송원가 용역 결과’ 또한 앞으로는 시민의 버스위원회와 전주시의회에 공개돼 감시기능도 강화된다.
전주시민의 버스위원회는 그간 분과회의 및 정기위원회 등 7회에 걸쳐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4월과 5월 2개월 동안 산하 노사분과위원회와 운영분과위원회에서 선정·심의된 안건을 최근 의결했다.
전주시는 그간 시내버스 회사 영업에 대한 구체적인 비밀을 지켜준다는 이유로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회계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버스회사 수입금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노사가 참여하는 현금 수입금 확인원 제도를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위원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내년 3월 1일부터는 시내버스 노후차량 개선 차령을 9년으로 단축시키고, 9년 이내 대·폐차 시 보조금은 현행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다만 차량 신청 시 출고기간이 길고(6∼8개월), 일시적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연도별 대폐차 대상을 파악한 후 차령기한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위원회는 오는 12일 완주군청에서 전주시민의 버스위원회와 완주군 대중교통 공감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선개편 용역에 대한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시민의 버스위원회 조선희 공동위원장(전북여성단체연합 대표)은 “버스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와 위원들의 의지가 강하다”며 “앞으로 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버스를 둘러싼 문제들을 소통하는 토론과 화합으로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범한 전주시내버스 대타협위원회는 시민 중심으로 버스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지난 3월 시민의 버스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버스위원회는 노사분과(위원장 오현숙)와 운영분과(위원장 장태연) 등 2개 분과위원회로 나뉘어 매월 각 분과위원회에서 선정된 안건을 익월 본위원회에서 의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시내버스 노사와 시민사회단체, 시의원, 전문가, 일반 시민 등 33명의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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