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日 군함도,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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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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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를 관광하고 있는 많은 일본인과 외국인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나가사키 시민 뿐만이 아니라 군함도에 방문한 많은 관광객들은 조선인의 강제징용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일본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을 이끈 주요 근대 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상황에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이 군함도(하시마 탄광)를 직접 조사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지난 주말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방문한 서 교수는 "군함도의 배편을 운영하는 선박회사 직원 및 관광 해설사 역시 강제징용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군함도 관광 브로셔 및 소책자, 간판 등에도 전혀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장 안타까운 점은 예약을 안하면 좌석을 구하기 힘들정도로 일본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강제징용 사실을 전혀 모르고 일본 산업화에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현재 나가사키 시내 대형 서점마다 주요 자리에는 군함도 책자가 즐비하고 시내 곳곳에는 대형 포스터가 부착되고 다양한 안내서가 비치되어 군함도 홍보가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나가사키 시내 중심가에 설치된 '세계유산 안내소' 홍보 부스]


또한 그는 "나가사키 시내 중심가에는 '세계유산 안내소' 홍보 부스가 설치되어 다양한 언어가 가능한 안내원을 내세워 강제진용을 뺀 군함도를 알리는 것으로 보아 일본의 체계적인 역사왜곡의 문제점을 다시금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조선인 및 중국인의 강제징용 사실을 숨기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움직임에 대한 동영상을 영어로 곧 제작하여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강제징용을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독일의 '촐페어라인 탄광'과 비교를 하여 세계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제작할 계획이며 6월 중순에 완성하여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위원들에게도 보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주요 근대 산업시설이라는 이유에서 군함도를 포함한 규슈 일대의 23곳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게 하라'는 권고를 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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