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일부터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테마전 ‘청룡사 괘불’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의식용 괘불 전시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열 번째 전시다.
당시 불교의식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죽은 많은 영혼들을 위무하기 위해 법당 내부에서 외부 공간으로 이동하여 괘불을 걸고 죽은 이들을 천도하기 위한 대승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1658년 괘불을 조성한 곳은 인평대군(1622~1658)의 원당인 안성 청룡사였다. 주상전하와 왕대비전하, 왕비전하 세자저하의 안녕을 받들어 모신다는 축원문과 성주 김홍석이 괘불 조성을 위해 향대를 시주하였다는 내용이 화기에 기록되어 있다.
불화는 보통 붉은 색, 녹색, 남색의 진채 위주로 그려지는데 비해, 청룡사 괘불은 담채의 사용으로 맑고 산뜻한 느낌을 주며 노란색, 하늘색 등의 중간색이 조화를 이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천상의 세계를 상징하는 천개와 바닥에 그려진 꽃문양, 채운등이 산뜻한 채색과 어우러져 석가가 머무는 곳이 정토임을 알려준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11월 29일까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