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무명 시절의 20년이 큰 내공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다"
악극 '봄날은 간다'로 제 2전성기를 맞은 배우 최주봉이 1일 오전 방송된 KBS 아침마당 <월요초대석>에서 무명세월을 딛고 일어난 연기 인생에 대해 털어놓았다.
‘만수야~’로 유명세를 탄 그는 20여년간 무명으로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한지붕 세가족>, <왕릉일가>의 경우도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었다. 대중에게 다가운 <한지붕 세가족>의 만수 아버지도 실은 고정 배우가 아닌 일회성 배우였다는 것. "한번의 출연이었으나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최주봉은 고향 사투리를 접목하여 특유의 억양을 만들어 냈는데 그것이 시청자들과 제작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고 한다.
이후 <왕릉일가>의 쿠웨이트 박 연기에서도 하모니카 연주 대신 노래를 불러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하차 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숨은 내공이 진가를 발휘했다고 회고했다.
극단 <가교>에서 20대 시절을 보낸 최주봉은 "감정만 갖고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남과 다른 연기를 하려면 매일 공부하고 연구 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작은 역할도 꾸준히 무대 위에 서며 연기에 대한 집념을 키워 나갔다"고 전했다.
최주봉은 연기 열정은 아직도 식지않고 있다. 현재 공연중인 악극 <봄날은 간다>에서 ‘동탁’역으로 출연하며 천상 배우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12년 전 무대에 올랐던 악극을 다시 재조명한 봄날은 간다에서 양금석과 호흡을 맞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최주봉은 작년 공연에는 고 김자옥과 함께 무대 위에 올랐는데 올해는 함께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내 비추기도 했다.
최주봉이 출연하고 있는 악극 <봄날은 간다>는 200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00석 28회 전석 매진, 200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200석 30회 앵콜 공연 전석 매진의 전설적인 흥행신화를 기록하며 중·장년층의 폭발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는 21일까지 공연한다.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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