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관광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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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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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메르스 감염자를 위한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가운데, 의료원 관계자들이 선별진료소에 쓰인 메르스 증상 문구를 바라보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여행업계도 초긴장 상태다. 메르스 감염 노파심에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할 것을 우려해서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유행했을 당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11.1% 감소하는 등 여행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여행사들은 중동 여행상품이나 중동 경유 항공권을 구매한 여행객들로부터 경유지 변경 등의 문의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메르스 사태가 여행 취소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달 29일 이후 외래관광객들의 국내여행 예약취소 사태가 빚어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메르스 감염자가 더 발생할 경우 유커가 우리나라 방문을 기피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업계에서는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방한 관광시장 상황 점검반'을 가동해 메르스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반은 메르스(MERS) 발생에 따른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추이를 종합 점검하고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직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 여행을 피하는 현상은 파악되지 않는다"면서도 "메르스 관련 보도가 외국 여행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하게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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