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런닝맨 지석진이 중국에서 중국어 음원을 발표해 중화권을 뜨겁게 달궜다.
지석진은 지난 5월 29일 자신이 부른 중화권 데뷔 싱글 '发卡(머리핀)' 음원을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뮤직(music.baidu.com)을 통해 독점 공개했다. 지석진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 상에 "오늘 저의 중국어 음반 나왔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는 글과 바이두 뮤직 첫 메인 화면에 소개된 사진을 캡처해 게재했다.
지석진의 '发卡'는 발매 직후 급상승 차트 1위를 하며 바이두 뮤직 음원차트 26위로 상위권에 진입, 그 다음 날에는 10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정쥔(郑钧) 등 주로 중국의 가수들이 음악차트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6월 1일 현재 바이두 음악 차트에서 6위에 랭크돼 중국 음악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식을 접한 중화권 현지 언론들과 팬들의 대대적인 관심 역시 흥미롭다. 지석진의 신곡 '发卡' 노래를 직접 감상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감미롭다~ 지석진 다시 봤어", "지석진 의외의 숨겨진 반전 실력자", "노래 정말 잘하고 발음도 좋아요", "우와 진짜 놀랐어", "대박 날거 같은데", "진짜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런닝맨에서 그려지는 기존의 지석진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진지하면서도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줬다는 수많은 호평이 쏟아졌다.
또한 지석진은 런닝맨 멤버 하하와 이광수가 반응하는 모습을 담은 이색적인 리액션 동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하하와 이광수 두 사람은 지석진의 의외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지석진의 노래를 차분하고 진지하게 듣기 시작한 하하와 이광수는 "진짜 형이에요?", "잘한다 가사를 정확히 몰라도 슬프다 먹먹하다", "형이라고 안 하면 몰라", "원래 있는 노래가 아닌 거죠?", "잘해서 웃겨", "노래 진짜 좋다, 파이팅!"이라며 감탄을 연발하며 지석진의 진지한 발라드 곡이 조금은 어색한 듯 노래를 듣는 내내 귾임없이 폭소를 감추지 못했지만, 지석진의 노래에 흠뻑 심취해 거듭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지석진의 음원 발표를 응원했다. 또 이광수는 "축하해요. 형"이라는 짧은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지석진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지석진의 '发卡'은 이별 후 이별의 아픔을 잊고자 많은 시간을 홀로 보낸 남자가 어느 날 침대 밑에서 이별한 연인의 머리핀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모든 걸 잊은 줄 알았지만 잊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큐빅도 빠져 망가져 버린 니 모습이 우리 사랑 같아 눈물이 난다'라는 곡의 가사가 가슴 아픈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얻고 있다. '发卡'는 한국의 감성 뮤지션 BADBOSS(조재윤)가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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