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후 관광객 유치전략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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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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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1일 오후 한경연 주최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 극대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원장 권태신)은 1일 오후 2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사파이어룸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 극대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경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성공 여부는 개최 후 관광수요를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달려있다”며 “지속적인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 성공 사례로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 올림픽을 들었다. 그는 “레이크 플래시드는 1980년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 스포츠 휴양도시로 거듭났으며, 인구 2만5000명에 불과한 소도시 릴레함메르의 경우 1994년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연간 4000억 원이 넘는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국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관광경쟁력이 2013년 25위에서 2015년 29위로 하락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터닝포인트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전략으로 △개최 전 문화예술 붐업 프로그램 지속 △산악·해양 등 지리환경적 특성을 부각시킨 ‘레저스포츠 국제관광도시’ 비전 수립 △올림픽 유산과 예술을 접목한 조형물 등 지역 랜드마크 연출 △올림픽특구제도를 활용한 올림픽 개최지의 관광특성화·테마화 추진 △올림픽 개최 도시별 숙박, 교통, 정보안내 등 관광수용태세 진단 및 개선·확충 △음식, 콘텐츠, ICT, 문화예술 중심의 관광 콘텐츠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신철호 성신여대 교수는 “월드컵·올림픽과 같은 메가 이벤트는 경제발전 전략으로 가치가 높다”며 “특히 관광수입, 도시나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산업정책연구원(IPS)이 매년 9~10월에 세계 62개국 대상으로 조사 진행하고 있는 국가 브랜드 가치 조사 결과를 인용, 이탈리아의 경우 2006년 동계 올림픽 개최 이후 국가브랜드가치가 28.25% 상승했고, 그리스는 2004년 올림픽 개최 이후 146.19%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외부 고객(세계인)의 브랜딩에 앞서 내부 고객(국민)에게 브랜드를 이해시키고, 생각하는 방식과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브랜드 내재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평창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영진 체육과학연구원 실장은 “올림픽 메달의 경제적 가치는 금메달 561억 원, 은메달 190억 원, 동메달 120억 원으로 추정되며, 김연아의 동계올림픽 금메달은 62조원의 가치를 창출했다”며 “경제적 가치 외에도 올림픽 메달 획득은 스포츠 강국과 스포츠 선진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 실장은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달리 전통적, 특정종목 강국들이 있으므로 소치올림픽 성과로 볼 때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0위권 진입이 가능하며, 스피드스케이팅(1개), 쇼트트랙(3개), 봅슬레이(1개), 스켈레톤(1개) 등의 종목에서 6개 가량 금메달을 획득해 최대 7위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기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한국스포츠개발원을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방법과 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종목 특성에 따른 체계적인 체력·근력·기술을 향상시키고 훈련방향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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