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수신료 현실화 추진’ 관련 KBS 조대현 사장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KBS는 새로운 플랜으로 수신료 인상 이후 광로를 대폭 줄일 것을 약속했다. 이는 연간 2,000억 수준 광고를 감축하며 2TV 평일 밤 9시까지 광고를 폐지, 로컬 광고 완전 폐지를 선언했다.
또한 차별화된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겠다며 통일, 고령화 사회, 청년실업, 갈등 해소 등 국가적 어젠다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궁극적으로 완전한 공영적 재원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히며 수신료 비중이 높은 BBC(74%), NHK(96%)는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대현 사장은 수신료 인상이 시급한 이유에 대해 “차이나 머니의 한류 잠식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을 일으킨 바 있는 KBS는 제 2의 한류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중 FTA 이후 차이나머니의 한류 잠식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 제작사와 우수한 제작 인력이 잇따라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공영방송이 한류의 위기를 대항마 역할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라도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디어 산업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수신료 현실화는 절실하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재원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더했다.
KBS가 ‘수신료 현실화 추진’ 계획으로 제안한 금액은 1,500원 인상. 인상액 산출 근거에 대해 “공영적 재원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수신료 수입 비중 53%로 상향했으며 60개의 실천사업 제시, 수신료 면제 확대와 EBS 지원 확대, 인력 감축 및 효율화, 경비 절감 등으로 2,6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날 조대현 사장은 이번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 “이번 인상은 수신료 현실화가 목적”이며 “일단 분위기가 잡혀야 현실화가 가능하다. 수신료 정상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인상보다는 현실에 맞게 한다는 취지에서 그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현재 KBS의 수신료는 1981년 결정된 금액으로 35년 간 동결돼 왔다. KBS는 2007년, 2010년에 이어 지난해 세 번째로 수신료 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1년 넘게 계류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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