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지난해 '웹툰 산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웹툰시장 규모는 약 17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온 전체 만화시장 규모는 2005년 4362억원 규모였으나 이후 웹툰의 성장에 힘입어 하락세에서 반등에 성공, 2012년에는 7582억원에 이르며 7년만에 74% 가량 규모가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제작시장과 플랫폼 시장이 각각 14억원과 589억원, 에이전시(대행사) 시장 규모가 47억원으로 세분화된다.
인기 작가의 경우 원고료 수준이 회당 500만~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가들의 수입은 원고료 외에도 광고와 수익 분배형 광고, 2차 콘텐츠 관련 수익 등으로 다양해졌다.
웹툰은 포털 등 총 28개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었으며, 작가수는 4661명, 연재 작품수는 4440편에 달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영상화 판권 계약이 이뤄진 작품은 총 73편이었으며, 기방영된 작품만 50편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미생' 등 총 15편의 작품이 방영돼 전년의 6편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영된 미생의 경우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연구보고서를 통해, 보편적인 소재와 정서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좋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한국 웹툰 산업의 잠재력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웹툰에 대한 전문적인 번역 시스템 마련, 현지 불법 유통 방지 등 향후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웹툰 산업의 지속성장 기틀 마련을 위해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글로벌화 전략 또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5월 문화의 날 행사’를 맞이하여 허영만 작가의 전시회 <허영만전: 창작의 비밀>을 관람한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적 콘텐츠의 원천인 웹툰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을 당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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