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한국이 아시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가 됐다.
2일 국내 여섯 번째 메르스 환자로 치료를 받던 F씨(71)가 숨지고 같은 날 S씨(58·여)가 사망 뒤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메르스로 인해 2명의 사람이 숨졌다.
전체 환자수도 25명으로 늘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청(ECDC)에 따르면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메르스 환자는 총 23개 국가에서 1167명이다. 이 가운데 479명이 사망했다.
환자와 사망자 대다수는 사우디(1007명 감염·442명 사망)와 UAE(76명 감염·10명 사망)에서 발생했다. 사우디에 메르스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낮은 의료 서비스 수준 등 보건 행정이 낙후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25명이 감염돼 2명이 사망했다. 이어 요르단(19명 감염·6명 사망), 카타르(13명 감염·4명 사망) 순으로 많다.
그밖에 영국에서도 4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3명, 2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씩 숨졌다.
그리스와 터키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1명씩 발생해 이들이 모두 숨졌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1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필리핀에서는 2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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