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와 '크림반도 핵무기 배치' 놓고 설전…"우리 주권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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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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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지난달 크림에 핵무기를 배치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를 강하게 비판하자 러시아 외무부가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핵무기를 설치할 권한이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전략기획기구 감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 크렘린 공식 홈페이지 영상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크림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러시아와 해당 지역 영유권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의 격렬한 외교 설전(舌戰)이 이어지고 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 국장은 1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필요할 경우 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 어디에든 핵무기를 배치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가 지난해 3월 주민투표를 거쳐 우리 정부로 귀속됐다”며 “러시아가 합법적 절차를 거쳐 이 지역들을 연방의 일원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곳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러시아의 주권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파벨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달 중순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장관급 회의에서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포함한 국제 규범의 심각한 위반”이라며 “그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월 중순 비상 군사훈련 기간에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폭격기 ‘투폴레프(Tu)-22M3’을 크림반도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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