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여행·호텔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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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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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르스 환자 5명 추가돼 30명,다녀간 병원 10곳 확인..역학 조사 보고서 공개]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여행·호텔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데다 감염자 수도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이 감소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한국관광 예약상품을 취소한 유커는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대만 관광객 500여명도 한국여행을 포기하면서 중국계 외국인 총 2500여명이 우리나라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에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대부분 상품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6월 기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유커 수는 9000여명이었으나 2일 현재 550여명의 유커가 메르스로 인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에서는 현재 120여명이 취소한 상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취소율이 아직은 미미한 상태이지만 취소 사태가 지속될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사이트인 씨트립 역시 메인 홈페이지에서 한국관광상품 노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바운드를 중심으로 하는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해외 호텔 한 곳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아직까지는 한 건에 불과하지만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급 호텔업계도 메르스 확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비즈니스호텔 체인인 I 호텔의 경우 메르스로 인해 현재까지 2~3건의 개별여행객 예약 취소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텔업계 역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른 호텔업계 종사자는 "메르스 감염 우려를 이유로 객실 예약을 취소하는 외국인 고객은 없으나 메르스 감염 우려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는 편."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은 물론 호텔 내부 위생 강화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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