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정부 보건당국이 반강제적인 조치를 취하더라도 격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사람들을 접촉하고 다니고, 심지어 다른 지방에 여행도 다니고 해서 자가격리 조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크다"면서 "일시적으로 어떤 구속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정부당국이 의심환자로 파악되거나 격리가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메르스) 대책을 위해 정부가 창구를 일원화하고 국민에게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매일 제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미 정부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때 홍콩과 싱가포르가 발빠른 대처를 했으나 우리 정부는 그렇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전염병 전담병원 설치와 관련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게 아니라 이런 사태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시급한 사태가 마무리되면 철저하게 점검해서 올해 예산에 꼭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는 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메르스 긴급 현안질문에 대해선 "지금 현장에서 문제 대처에 시간을 보내는 주무 장관(문형표 복지부 장관)을 국회에서 오전 몇 시간이지만 불러서 질의하기 때문에 상당히 저희들은 조심했지만 야당이 요구했다. 가급적 시간을 줄이면서 긴급현안질문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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