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맞물려 최근 분양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달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70곳 총 4만9123가구로 이 가운데 공공택지 분양물량은 전체의 57%인 36곳에서 총 2만810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곳·1만1219가구)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준으로 전달(2만1292가구)과 비교해도 31.9%(6811가구) 늘어난 수치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공공택지 내 분양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4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라 민간택지 분양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945만원이던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4월 958만원으로 1.36%(13만원) 뛰었다. 5월에는 968만원으로 전달 대비 1.0%(10만원) 상승을 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1 부동산대책에 따른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오는 2017년까지 LH의 대규모 공공택지 조성이 중단되는 만큼, 기존 공공택지의 희소성이 높아진 점도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의 인기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전문가는 “공공택지 내 민간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가격 경쟁력과 함께 브랜드와 상품성까지 모두 갖췄다”면서 “당분간 분양시장 청약열풍 속 민간택지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여 공공택지 분양물량에 대한 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이달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3차’를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GS건설도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와 부천시 옥길지구에서 각각 ‘구리갈매 푸르지오’와 ‘부천 옥길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