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협은 9일 ‘새 이사장은 중앙대 구성원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지 묻는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김철수 신임 이사장에게 학교 운영에 관한 공개 질의를 했다.
교협은 김 이사장이 취임한지 40여일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학교본부 외의 어떤 학내 구성원도 이사장으로부터 대화하자는 연락을 받거나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재단의 성의 있는 답변을 들은 적이 없으며, 이용구 총장조차 대학 경영과 운영의 정상적 분리를 제도화하고 학생언론에 대한 잘못된 관여를 바로 잡고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조만간 물러나겠다는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그에 상응하는 재단의 변화를 촉구하였음에도 재단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협은 이러한 무반응은 앞으로도 태도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재단과 이사장에게 앞으로도 재단이 학교를 소유하면서 학교운영에 개입할 생각인지, 박용성 전 이사장에게 어떤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물을 계획인지,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학교 거버넌스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전 이사장이 직접 영입한 미래전략실, 홍보실(미디어센터, 홍보팀), 법인사무처 등의 외부 직원들을 문책하고 사퇴시킬 생각이 있는지, 2015년 중앙대 예산 중 학교법인의 기여는 4.0%에 불과한데도 학교를 한 기업이나 이사장의 소유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대학을 재단의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대학의 일상적 운영에 개입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는지를 묻고 건축부채의 상환계획을 밝히는 한편 부채 부담을 학교로 이전한 근거를 밝혀 줄 것과 건설공사의 기획과 집행, 업체선정에 있어 전 이사장과 이사회는가 어떠한 지시와 개입도 하지 않았는지 밝힐 것, 대학을 빚 덩어리로 만들고 공사대금을 메우려고 교육부 구조개편에 영합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