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주경제DB]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생의학교수 브라이언 스트롬 박사는 스타틴 복용자에게 나타나는 단기기억 저하는 스타틴 복용이 원인이라기보다는 특정 집단에서 특정 현상이 보다 자주 나타나 착시를 일으킬 수 있는 이른바 '탐지편향(detection bias)'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탐지편향이란 평소에도 기억을 깜빡 잊을 수 있는데 그 원인이 이것을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이라는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스트롬 박사는 1987~2013년 사이에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48만2543명과 스타틴 이외의 다른 콜레스테롤저하제(니아신, 콜레스티라민, 콜레세벨람, 겜피브로질 등)를 복용하는 2만6484명, 그 어떤 콜레스테롤저하제도 복용하지 않는 48만2543명 등 3그룹의 조사자료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스타틴 복용 그룹에서는 0.08%가 복용 시작 30일 안에 약간의 기억력 저하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런 약도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은 0.02%였다.
스타틴 이외의 다른 콜레스테롤저하제를 복용하는 그룹에서도 기억력 저하를 다소 의식한 사람들의 비율이 스타틴 그룹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스타틴이나 스타틴 이외의 약이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약은 똑같이 기억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의미다.
미국에서는 45세 이상 25%가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다. 스타틴에는 로수바스타틴(제품명: 크레스토),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 조코(심바스타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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