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로부터 PCB 시제품 또는 양산품을 받아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외주 업체인 테스크테크는 2013년 1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4년 260억원, 내년도에는 37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빠른 성장에 발맞춰 128명이었던 종업원 수도 올해 163명으로 늘어났다.
테스트테크는 외주를 받는 업체의 특성상 PCB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인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했지만 유동자금이 부족한 상태였다.
테스트테크 관계자는 "중진공 덕분에 시설투자를 통해 늘어나는 검사물량 처리가 가능하게 됐고고 이로 인해 매출증대와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기청과 중진공이 진행하는 가젤형 기업 지원 사업의 성과가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빠르고 높이 뛰는 동물 ‘가젤(Gazelle)’을 빗댄 명칭인 가젤형 기업 전용자금은 고용 또는 매출에 있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자금이다.
한양대 산학협력단 보고서에 따르면, 가젤형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일반 기업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신청 대상은 업력 4년 이상 중소기업 중 최근 3개년(2011~2014)간 상시 근로자수 및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수도권 제외 지방소재기업은 15% 이상) 증가한 기업으로 최근 3년의 시작 및 최종 연도의 근로자수가 10명이 넘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자금 신청은 중진공에서 상시접수를 받고 있다.
대출한도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잔액 기준으로 45억원(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소재기업은 50억원)까지 지원되며, 시설자금의 경우 최대 70억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특히 시설자금으로 융자받은 기업은 시설도입 후 소요되는 초기 가동비를 시설자금의 50% 이내에서 우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제품생산비용, 제품개발비용, 시장개척비용에 소요되는 운전자금은 시설자금과 별도로 융자가 가능하다.
중진공은 지난해 하반기 가젤형 기업 전용 정책자금 900억원을 시범 도입해 368명의 고용을 창출했으며, 올해는 2800억원의 자금을 편성 운용하고 있다.
중기청도 올해부터 2017년까지 매년 500개의 가젤형 기업을 발굴, 총 1500개의 가젤형 기업이 고용창출의 원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앞으로 3년간 93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융자대출을 비롯해 2050억원 규모의 수출마케팅 및 연구개발(R&D) 자금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