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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제주공항,신라호텔,수영장,에코파크,횟집들러“메르스 걸렸다면 퍼뜨리고 다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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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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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사진 출처: KBS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42) 환자가 확진 며칠 전 의심 증상이 있는 상태로 가족 등 일행과 함께 제주에서 3박 4일(5∼8일) 동안 여행하며 공항과 관광지 등을 방문한 것이 확인돼 '메르스 바이러스 청정지역'인 제주도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환자가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닐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9일 직장에서 퇴근한 후 오후 4시쯤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11일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쉬었다.

이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12일 강남구보건소에 연락해 1차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차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받던 중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고 소란을 부렸고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못하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갔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8일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자에 대해 “17일 오후 11시 30분에 중앙대책본부로부터 141번 환자가 지난 5∼8일 자신의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일행 11명과 함께 제주관광을 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5일 낮 12시 1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1223편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승합 렌터카 1대를 빌려 오후 5시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오후 6시쯤 호텔 앞 오성토속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다음날 아침은 호텔 뷔페에서, 점심은 호텔 수영장의 식당에서, 저녁은 제주시 해안도로의 삼다도횟집에서 각각 식사했다.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여행 3일째인 7일 오전 11시쯤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코코몽에코파크를 방문했다. 오후 3시쯤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제주승마장에 갔다.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오후 5시쯤 호텔에 돌아와 다시 오성토속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지만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8일 오전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오후 4시 30분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238편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귀경했다.

현재까지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 있던 밀접접촉자는 신라호텔 직원 34명과 렌터카 업체 직원 1명 등 35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자가격리됐다.

대책본부는 이들 격리자 1인당 공무원 3명씩을 배치해 3교대로 상태를 살피고 있다. 또 다른 접촉자 64명은 모니터링 대상으로 관리 중이다.

중앙대책본부 역학조사반과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가 이용했던 신라호텔 등 방문지와 렌터카에 대한 방역을 마무리하고, 호텔과 식당 등의 폐쇄회로(CC)TV 자료와 렌터카의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정확한 동선을 파악 중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해 “141번 환자와 함께 여행을 했던 나머지 11명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찰했지만 13일이 지난 현재까지 어떤 증상도 없다. 최대 잠복기인 22일이 아직 4일 정도 남아있지만 추가 감염 가능성이 그렇게 크다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며 “신라호텔과 당시에 이용했던 항공편을 중심으로 밀접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격리조치했고, 나머지 접촉 가능성이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특이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 메르스 민간역학조사 지원단장인 배종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8일 제주도청에서 있은 브리핑에서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해 “배우자의 말에 따르면 141번 환자는 지난 10일 새벽 4시께 발열이 시작됐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로 볼 때 이 환자가 제주 여행을 하며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메르스 배종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해 “벌써 141번 환자가 제주를 떠난 지 만 10일 지났다”며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할 때 오는 22일까지 격리자 및 모니터링 대상자에게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배종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해 “이 환자가 여행 기간에 몸이 좋지 않아서 혼자 차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제주 여행 기간에는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없었으며, 본인은 ‘단지 여행하는 기간에 수면 부족 등으로 졸려 차에서 잠을 잤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35번 환자인 의사가 발열 전 접촉한 1500여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듯이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제주도 메르스 환자가 제주도에서 다른 사람에 메르스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낮은 이유를 밝혔다.

제주신라호텔 측은 18일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해 “메르스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이날 투숙객을 모두 돌려보낼 예정"이라며 "뷔페와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 운영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지난 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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