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은은 양모인 박여사(서갑숙 분)를 찾아 사고 이전의 기억에 대해 물었다. 박여사는 “빨리 먹어. 내가 빵집 가서 사왔다”며 “너 원래 찹쌀떡만 보면 아주 환장을 했어”라고 반가워했다.
서정은은 “내가 찹살떡을 좋아했어? 미국에 찹쌀떡이 흔했나?”라며 “엄마 솔직하게 말해줘. 사고 나기 전 나에 대해서. 얘기해줘. 받아들일게. 그게 뭐든. 엄마가 내 진짜 엄마가 맞다면, 얘기해줬으면 좋겠어. 모든 걸 사실 대로”라고 간청했다.
박여사는 “안 돼. 나 말 못해. 왜냐면 네가 다쳐. 네가 다치는 건 나 싫다”고 말했다.
박여사는 “정은아 그냥 이렇게 살자. 너 지금 이렇게 사는 거야”라며 “네 사고 이전이 지금보다 행복하지 않았어”라고 강조햤다.
서정은은 “한 가지만 얘기해줘. 나 사랑하는 남자 따로 있었지? 그게 라일 아빠가 아니지?”라고 추궁했다.
박여사는 “아니야. 정은아. 너 최서방 아닌 그 어떤 남자도 사랑하지 않았어”라고 답했지만 목소리는 떨렸다.
서정은은 “엄마. 이 질문에 대답하기 싫은가보다. 그럼 질문 바꿀게. 이건 꼭 솔직하게 말해줘”라며 “엄마, 엄마가 나를 낳은 건 맞아?”라고 추궁했다.
박여사는 “미안해. 정은아, 미안해. 너한테 우리가 잘못했어”라며 “근데 이게 널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정은이 “엄마. 이 질문에도 대답하기 싫은가 보다. 그럼. 질문을 또 바꿀게”라며 “나 혹시 지은호 알아? 내가 그 사람을 알아? 박현수, 내가 혹시”라고 말하자 박여사는 서정은의 말을 끊고 “아니야. 절대 아니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정은은 “고마워 엄마. 솔직하게 말해줘서”라며 어머니를 끌어안았다. 박여사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사랑하는 은동아 사랑하는 은동아 사랑하는 은동아 사랑하는 은동아 사랑하는 은동아 사랑하는 은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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