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2인자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품은 모바일 검색으로 네이버 아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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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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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이상호 검색 팀장(왼쪽)과 박창희 카카오톡 팀장.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검색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에 검색 서비스를 연동, 3800만 고객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공개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카카오는 30일, 자사의 신규 서비스 ‘샵(#)검색’과 ‘채널탭’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바일 검색에 최적화된 ‘카카오검색’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가 야침차게 준비한 ‘카카오검색’의 핵심은 카카오톡이다.
 

[샵검색 초기 화면]


우선 ‘샵검색’은 카카오톡 대화 중 입력창의 ‘#’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검색창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검색을 위해 카카오톡을 종료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고 대화 도중 자신이 검색한 내용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샵검색’은 전통적인 상하 스크롤 방식이 아닌 좌우로 이동하는 카드 형태로 검색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는 카카오톡에서 지인들과 해당 내용을 가장 쉽고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샵검색’과 함께 카카오톡 ‘채널’도 출시됐다.

‘채널’은 연예, 스포츠, 패션/뷰티, 동영상, 웹툰 등 다양한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소셜 콘텐츠 허브로 카카오톡 내부 카테고리로 구현됐다. 고객들의 검색 패턴을 분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루빅스’ 시스템이 일부 적용됐으며 노출 콘텐츠의 범위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채널' 초기 화면 ]


다음카카오가 ‘샵검색’과 ‘채널’을 포함한 새로운 모바일 검색 브랜드인 ‘카카오검색’을 전면에 내세운 가장 이유는 모바일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기준, PC 검색 시장에서 다음카카오의 점유율은 18.69%에 불과해 77.41%의 네이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는 네이버(76.7%)는 물론, 구글(12.2%)에도 밀리며 3위(11.1)에 머무르고 있다. PC에서 모바일로 중심 이동이 시작된 검색 시장의 현황을 감안하면 모바일 검색 주도권 탈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음카카오는 MAU(월사용자수) 38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톡에 모바일 검색을 접목, 점유율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카카오톡은 전 세계 앱 서비스 중 고객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아 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네이버의 아성을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향후 샵검색을 통해 제공되는 검색 정보가 광고 등 수익 모델로까지 연결될 경우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다만, 사용자들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에 지나치게 많은 검색 콘텐츠를 결합시킬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 검색팀장은 “카카오검색은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이자 새로운 도약”이라며, “이용자들이 하루에 수십 번씩 이용하는 카카오톡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이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검색”이라고 설명했다.

박창희 카카오톡 팀장은 “페이스톡과 카카오TV, 그리고 카카오톡 채널과 샵검색 등 최근 선보인 일련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삶을 더욱 편하게 해주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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