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사망한 사람의 유가족이나 메르스 완치자·격리자 가운데 41%가 우울이나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스 유가족 등 국민 923명을 상대로 전화·대면 상담 등의 심리 지원 서비스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상담자의 19%는 분노를 느꼈으며, 18%는 생계지원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죄책감(4%), 불안(3%) 등도 호소했다.
상담자 중 68명은 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이고, 74명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이다. 자택·시설 격리 경험자 348명, 메르스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일반인 433명도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임원, 자원봉사자 등이 메르스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현장대응지원단을 설치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대응지원단은 지난 29일 선수촌병원과 경기장 발열감시요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교육했다.
현장대응지원단은 메르스 관련 방역지원과 함께 생물테러 방지 활동을 수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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