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제항공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와 항공사, 공항공사 등이 공동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항공기 연료효율을 연평균 1.3%씩 향상시킬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일 항공사, 공항공사 등과 공동으로 11개의 온실가스 주요 감축수단을 담은 ‘제2차 국제항공 온실가스감축 국가이행계획’을 수립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축이행계획은 ICAO 결의에 따라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립된 것으로 계획이 정상적으로 이행될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예상배출량(2억4970톤) 대비 13%(3347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항공사와 공항,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실무작업반을 구성, 현재 우리나라의 운항여건과 1차 계획 이행에 따른 추가 감축 여력 및 기여도 분석 등을 통해 △항공기 교체 △항로 복선화 △엔진세척 △공회전 역추진 △저항력 플랩 △경량 화물·객실 등 총 11개의 감축수단을 최종 확정했다.
현재 국내에서 기술 개발 중인 바이오항공유는 상용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요 감축수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먼저 국토부는 연료효율이 우수하고 탄소배출량이 적은 최신형 항공기(A350-900, B787 등)를 도입하고, 서울~제주 등 복잡한 항공로를 복선화해 항공기의 지연시간도 줄이기로 했다.
또한 지상 활주 시 두 개 이상의 엔진 가동을 중지하고 한 개의 엔진만 가동해 활주하고, 항공기 엔진을 주기적으로 세척해 엔진 연소실의 이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연료효율도 증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착륙 시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회전 역추진을 사용하고, 기내에 비치된 카트를 경량형으로 교체해 중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국토부 항공기술과 관계자는 “이번 계획의 목표인 연료효율 1.3% 개선은 현재의 감축 역량 등을 고려할 때 다소 도전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 감축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ICAO 등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국제항공에 대한 감축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뿐만 아니라 공항운영자 및 항공사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해 감축노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