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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CT 시장 ‘빨간불’…대만 수출 3년 만에 마이너스 기록, 한국도 업황 전망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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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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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홍하이 정밀공업 (폭스콘) 자료 사진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전 세계 ICT업계의 경기를 가늠할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대만 수출이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ICT업계 시장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만 경제부가 7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1~6월) 수출액 통계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3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9% 감소해 5개월 연속으로 전년도 수출액을 밑돌았다.

대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IT관련 부품을 수출하는 대표적 국가로, 홍하이(폭스콘) 정밀공업은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전 세계 IT기기 부품 공장이 즐비한 대만의 수출액 감소가 세계 ICT 시장 전망과 직결되는 이유다.   

대만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1424억 달러(약 161조 6600억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 대부분이 전년도 보다 하락했으며, 대만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0.7% 감소했다. 이 밖에도 액정 패널 등 광학 부품의 수출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에서는 수출지역의 40%를 차지하는 중국(홍콩 포함)에서 8.6% 하락했으며, 유럽 수출도 11.7%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6월 수출액이 9.8% 감소하면서 스마트폰 관련 부품의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경제부는 수출통계를 발표하면서 "부품을 위탁한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으나, 전문가들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수요가 세계적으로 주춤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밖에도 최근 신흥국 시장의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진행돼 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2012년 이후 신흥국의 스마트폰 보급 열풍에 힘입어 성장해 온 대만 수출 기업들은 비상이 걸린 형국이다. 또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중국 저가 스마트폰의 대두로 대만 ICT기업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주경제 DB ]


한편 국내 ICT업황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8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통신, 방송, 융합, ICT기기, 소프트웨어(SW) 등 ICT분야 164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6월 ICT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6월 ICT 업황 BSI는 82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월 업황 전망BSI도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진 86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ICT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응답내용을 3점 척도(나쁨, 보통, 좋음)로 구분해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부문별 업황BSI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정보통신방송기기, SW 모두 전월대비 하락해 업황 전망BSI도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T는 경기 전망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체감 경기 하락 등 불안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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