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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장기투자 증가에 주가도 안 빠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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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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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시세차익보다는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고배당주에 최근 장기적 성격을 지닌 투자자금이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배당주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투자자금을 쉽게 빼지도 못하고 있는 탓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5년 1월을 1000포인트로 기준 삼아 출발한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이날 2567.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변동성이 낮고 배당률이 높은 50종목을 선정해 산출된다.

동부화재, KT&G, 두산, 하이트진로, SK텔레콤, 포스코, 세아베스틸, 기업은행, 두산중공업, GS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부가 고배당 장려 정책을 펼치면서 저금리 속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도 올해 들어 20% 넘게 올랐다. 또 배당주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배당 후 자금 유출' 현상이 최근에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인프라 자산에 투자한 뒤 이익을 주주들에게 분배해주는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주당 225원(액면가배당률 4.44%)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도 주당 21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통상 배당 지급 후에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상반기 배당 이후 이날까지 맥쿼리인프라는 100원(-1.24%) 하락하는데 그쳤다. 

부동산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낸 뒤 주주들에게 수익을 배당하는 리츠(부동산투자전문뮤추얼펀드)주도 비슷한 모습이다. 리츠 대장주인 케이탑리츠는 배당 실시 이후 주가 하락을 반복했으나 올해는 달라진 모습이다.

12월 결산법인 케이탑리츠는 지난 3월 17일 320원(액면가배당율 6.70%)의 배당을 실시한 이후에도 725원(14.72%)이 올랐다. 케이탑리츠는 이날 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당 실시 이후 5000원 아래서 거래됐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배당주펀드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장기적 투자자금이 늘었고,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배당 이후에도 투자자금을 신속히 회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8조5741억원으로 연초보다 1조8943억원 증가했다. 배당주펀드 규모는 1년과 3년 전에 비해서도 각각 5조185억원, 6조5951억원 늘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배당주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기적 배당을 실시하는 고배당주의 경우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배당주 기업에는 새로운 투자에 나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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