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 증권사 이상원 연구원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무산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질 삼성물산에 매수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상원 연구원은 "ISS의 합병 반대 의견 발표와 삼성 측의 반박 자료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주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합병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합병 기준가 5만5000원이 적정가치보다 낮아 삼성물산 주주들은 이번 합병이 무산되고 재추진되기를 원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거에 대체로 ISS의 의견을 수용한 만큼 엘리엇을 포함한 다수 외국인은 이번에도 ISS의 반대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원 연구원은 "이번 합병의 특수성을 고려해 오는 17일 주주총회 참여의결권을 평소 70%보다 높은 80%로 가정할 때 엘리엇을 제외한 외국인 투자자(지분율 26%)의 80%가 반대하면 국민연금이나 소액주주의 향방과 상관없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엘리엇이 제기한 삼성물산 자사주 주식처분금지 소송을 기각했지만, 엘리엇이 항소할 수도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소송(ISD)까지 갈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상원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현재보다 40%가량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면서도 다만 합병 발표 이전의 주가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큰 제일모직은 차익실현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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