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독자개발한 제강과 연주, 압연 공정이 하나로 통합된 공정인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인 ‘CEM’이 해외에 진출했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독일 엔지니어링 회사인 SMS 그룹과 자체 개발한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 기술 라이선스 및 공동마케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5월 28일 독일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SMS그룹 본사에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으며 CEM 기술을 신속하게 적용하고자 한 달여 만에 본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1996년부터 광양제철소에서 가동하던 미니밀을 2009년 CEM으로 개조했다. 이후 고속주조기술과 연연속압연기술 등의 요소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연구개발을 지속한 지 6년 만에 마침내 독자기술 판매로 결실을 맺었다.
양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서명식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CEM 기술은 포스코가 기본 콘셉트 구상부터 연구개발을 거듭해 성공적으로 개발해낸 새로운 철강제조 프로세스로서 SMS그룹의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파급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후에도 SMS그룹과의 기술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포스코는 SMS그룹과 CEM 기술 판매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시작한다. 또한 향후 개선되는 CEM기술도 양사가 서로 공유함으로써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후 수주하는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 핵심설비를 공급하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가 건설에 참여함으로써 그룹사의 수익 증가와 엔지니어링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MS그룹은 7월부터 인력을 광양제철소에 파견해 CEM의 엔지니어링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고, 포스코와 진행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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