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다단계 판매원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당을 받은 판매원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만질 수 있는 것은 상위 1%뿐 나머지 1인당 평균 수당은 연간 50만원 남짓에 불과했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도 다단계 판매업자(109개) 주요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 총 매출액은 4조 4972억원으로 전년대비 13.9%가 증가했다. 지난해 새롭게 진입한 신생업체 22곳을 제외하면 4조4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4%가 늘었다.
지난해 후원수당 지급 총액도 1조 4625억원으로 전년대비 13.1%가 올랐다. 하지만 상위 판매원의 수당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미만(1만3292명)의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5864만원인데 반해 나머지는 1인당 연간 52만원에 머물렀다.
상위 1%미만의 판매원이 1년간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7795억원으로 나머지 판매원 99%(132만여 명)가 지급받은 후원수당(6830억원)보다 많았다.
상황이 이런대도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20.4%가 늘어난 689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수는 134만명일 뿐 전체 판매원수 대비 19.4%에 불과하다.
매출액 상위 기업은 한국암웨이가 1조1214억7700만원 가장 많지만 1인당 연간 수령액이 75에 그쳤다. 그 다음으로는 뉴스킨코리아(5405억7500만원)의 1인당 연간 수령액은 271만원, 한국허벌라이프(5274억8500만원) 293만원, 애터미(5149억5000만원) 105만원 등이다.
주요 취급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 많았다.
정창욱 공정위 특수거래과장은 “이번 정보공개는 물품 구매시 믿을 수 있는 다단계 판매업자와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원 가입시 왜곡된 정보 전달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며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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