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차기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황진하 의원(경기 파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비박(비박근혜)계였던 이군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3선의 황 의원을 임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10일 전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수도권 의원으로 인선해야 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황 의원이 친박계 의원이긴 하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엷고 화합형 인물이어서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적합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관리에서 사무총장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인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계인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의 임명이 유력해 계파 간 균형을 고려한 당직 인선이 예상된다.
홍 의원은 충청권 재선 의원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중원'에서 공천 관련 책임자를 임명한다는 김 대표의 철학과도 부합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홍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김 대표는 이처럼 계파, 지역, 선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탕평책을 통해 '유승민 정국'으로 촉발된 당 내홍을 추슬러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오는 원내지도부 선출일이자 자신의 취임 1주년인 14일 이후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후속 당직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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