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달아 뛴 코스닥 제약ㆍ바이오주 옥석 가려야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최근 코스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고공행진을 이어온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2분기와 3분기 실적추정치(추정기관 수 3곳 이상)가 있는 9개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각 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인 곳은 6개사다.

안과·안경점용 필수 진단기기 제조사인 휴비츠는 2분기 영업이익이 29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이 회사는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6억32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보톡스 전문기업인 메디톡스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5% 가량 늘어난 127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3분기에는 135억54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49%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인바디도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40억4700억원, 35억81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8%, 48%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17%), 바텍(15%) 뷰웍스(14%) 바이오랜드(11%) 등도 영업이익이 10% 이상 오를 전망이다.

반면, 씨젠과 셀트리온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씨젠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1억76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보다 23% 넘게 줄어든 752억33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두 회사 모두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54% 가량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업종의 주가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실적과 연구개발(R&D), 기업 간 거래(B2B) 현황 등에 따라 종목별 주가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만에 반등해 전일 대비 5.35포인트(0.74%) 오른 731.36에 거래를 마쳤다. 제약업종지수와 의료업종지수는 26.18% 오른 7006.27로 마감했다. 의료·정밀기기업종지수는 9.93% 오른 1934.5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