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코너 맥그리거 잠정 챔피언… 전문가 "조제 알도에게 기회이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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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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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알도와 코너 맥그리거가 낤 선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                      [사진=UFC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UFC 189' 페더급 잠정 챔피언전에서 코너 맥그리거(26 아일랜드)가 채드 멘데스(30 미국)를 2라운드 TKO로 꺾고 벨트를 허리에 걸었다.

이번 경기는 타격가와 레슬러 간의 대결로 UFC 경기 사상 최고의 티켓 흥행을 거두며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현재 방어전 연습 도중 갈비뼈 부상을 당한 기존 챔피언 조제 알도(30 브라질)에게는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다.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9' 페더급 타이틀 매체에서 악동 맥그리거가 페더급 2인자 멘데스를 긴 리치를 활용한 타격으로 압도하며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맥그리거의 도발은 계속됐고 두 선수는 흥분한 나머지 거친 숨을 몰아쉈다. 맥그리거는 주로 프런트 발차기를 시도하며 멘데스와 타격 거리를 유지했고, 멘데스는 자신이 주특기인 레슬링을 시도하며 맥그리거를 압도했다.

맥그리거는 그간 타격은 물론 테이크 다운(넘어뜨리기 기술) 방어능력도 높게 평가됐지만 멘데스의 압도적인 기술에 걸려 3번이나 바닥에 주저앉으며 그라운드 기술에 계속 밀렸다.

반면 스탠딩 싸움에선 역시 맥그리거가 한 수 위였다. 체격이 작은 멘데스는 빠른 몸놀림과 순간적인 타격으로 페더급 절대 강자 알도와의 경기에서도 밀리는 부분 없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맥그리거는 달랐다.

멘데스보다 7cm나 큰 키와 20cm나 긴 리치를 활용해 멘데스의 빠른 발을 묶었고 안면과 보디에 타격률을 높여나갔다.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치닫는 듯했으나 2라운드 39초를 남겨두고 맥그리거가 멘데스 안면에 타격을 퍼부으며 멘데스를 무너뜨렸다.

현재 부상을 당한 알도는 이번 경기를 시청했을 것이다. 지난해 자신과 5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치며 맞섰던 페더급 2인자 멘데스를 타격으로 압도하며 TKO를 이끌어낸 맥그리거의 위염을. 앞서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도는 이번 부상으로 대전료 약 500만 달러를 잃게 되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알도는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자신에게 새 기회이며 한편으로는 위기를 직면했다고 느낄 것이다.

10년간 페더급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알도는 자신과 접전을 펼쳤던 멘데스가 맥그리거에게 2라운드 TKO패로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자, 긴장했을 것이다. 어쩌면 알도가 이번 경기 준비로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맥그리거와의 경기에서 패배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UFC계 레전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그간 자신을 농락하며 트래쉬 토크로 비방하던 맥그리거에게 이렇게 쉽게 패배를 당했다면 알도의 자존심은 물론 스스로에 대한 괴로움으로 최악의 경우 은퇴까지도 생각을 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앞서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알도는 이번 경기 불참으로 약 500만 달러를 잃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알도는 자신이 10년간 지켜온 페더급 챔피언이라는 명성과 대전료 500만 달러를 넘어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더 큰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맥그리거와의 경기를 더욱 세밀하게 준비할 수 있고, 자신의 약점을 강하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알도의 갈비뼈 부상이 회복하는 데로 이르면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초반에 맥그리거와의 진정한 페더급 챔피언전이 치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도와 맥그리거의 명승부가 하루 빨리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사진=UF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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