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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그리스] EU정상회의 취소... 채권단 그리스 신뢰성 회의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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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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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치프라스 총리 페이스북]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2일(현지시간) 예정된 EU 정상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EU 28개국 정상이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그리스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만 모여 논의할 예정이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의를 결론이 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유로존 정상회의에 앞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오전 11시에 속개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날 심야까지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구제금융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한 전날 회의에서는 그리스의 개혁 의지와 신뢰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잇따라 제기된 데다 독일과 핀란드 등 일부 채권국가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마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져 난항을 겪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날 그리스 정부에 대해 "더 특정되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그룹은 또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을 즉각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전날 회의를 마친 후 "논의는 아직 어렵지만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의 제안과 신뢰성 문제,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EU 정상회의 취소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EU 정상회의는 그렉시트의 경우에 대비한 인도적 지원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유로존 정상회의를 결론이 날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투스크 의장의 전언은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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