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새로운 한의학 기술인 한방미용, 한방성형 등은 유커를 유혹하는 차세대 의료관광 콘텐츠가 될 것이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유커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에 참석해 "중국에는 예로부터 중의학이 있기 때문에 한의학에 대한 치료경험이 많아 이해도가 다른 해외 국가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커들은 기본적으로 한방을 이용한 미용시술, 성형, 비만치료 등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특히 방한 유커 가운데 20~30대 여성 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최근 추이를 보면 한방 미용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김 회장은 양방협진 시스템 도입을 주장했다. 한의사들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령 디스크 치료의 경우 절개술로 들어가면 수술 및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려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에서 수술받기를 부담스러워 하지만 침도요법으로 시술할 경우 30분안에 치료가 가능하다"며 "진료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한의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디스크, 관절 질환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들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양한방 협진을 통해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 해외 관광객들의 두려움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2003년 당시 중국에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유행할 때 양한방 협진을 통해 사망률을 10%대에서 3%대로 낮춘 것은 양방 협진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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