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매 진행건수는 8만346건, 낙찰건수는 3만686건을 기록했다. 경매진행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2만4858건, 낙찰건수는 6650건 줄어 상반기 평균 낙찰률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평균 낙찰률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만7843건이 진행돼 1만4404건이 낙찰됐다. 지방에서는 4만2503건이 진행돼 1만6282건이 주인을 찾았다. 수도권(38.1%)과 지방(38.3%)의 낙찰률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낙찰률이 3.4%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방은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상반기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비율)은 71.2%로 작년 하반기 대비 약 0.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09년 하반기(71.6%)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수도권이 1.2%포인트 상승한 71.6%, 지방이 0.7%포인트 내린 70.5%를 각각 기록해 수도권의 낙찰가율이 지방보다 높아졌다.
상반기 중 낙찰총액은 약 7조4600억원으로 2012년 하반기 7조2341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6844억원,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8904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낙찰물건 총수가 감소하면서 낙찰총액도 크게 감소했다"며 "이런 여파로 경매법원의 경매물건을 처리하는 경매계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매건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채무 불이행으로 경매 처분되기 전애 일반 매매를 통해 부동산을 매각, 채무를 상환하기 때문"이라며 "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울 종로구 묘동에 위치한 구 단성사 빌딩이다. 지난 3월19일 3번의 유찰 끝에 4번째 경매에서 7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59.7%인 575억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4월17일 잔금납부까지 마무리됐다.
상반기 법원경매 낙찰 물건 중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지난 3월24일 낙찰된 전남 화순군 춘양면 소재 임야(9772㎡)다. 무려 15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599.74%인 8550만원에 낙찰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