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포스코가 계열사의 50%를 정리하고, 자동차강판 및 철강가공서비스센터 등 해외 하(下)공정 중심 투자를 골자로 하는 ‘혁신 포스코 2.0’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분기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우선 독자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은 회사를 우선 정리하고, 부실 신사업에 대한 관리 역시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계획은 2017년까지 부실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국내 계열사 50%, 그룹내 해외사업 30%를 각각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리대상 계열사는 국내계열사 25개사며 해외연결법인도 64개사가 정리 될 예정이다. 특히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국내 계열사는 지난해 합산 기준 29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5482억원을 나타내며 포스코의 실적훼손을 이끌어왔다.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도 철강과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철강과 4대 도메인으로 재편하고, 포스코 3000억원, 계열사 2000억원 등 연간 5000억원 이상의 극한적인 비용 절감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또 포스코는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인해 해외 상공정에 대한 신규투자는 줄이는 대신, 고부가가치 시장확보와 고객서비스를 확충할 수 있는 자동차강판 공장과 철강가공서비스센터 등 해외 하공정 중심의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솔루션연계 판매와 월드프리미엄(World Premium)제품판매비율을 지난해 130만t, 33% 수준에서 2017년에는 250만t, 50%로 각각 확대하고,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제품인 자동차강판판매량도 지난해 830만t 수준에서 2017년에는 950만t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포스코는 이와 같은 혁신 포스코 2.0 실천을 통해 2017년까지 연결차입금을 6조7000억원 감축하고, 연결EBITDA는 1조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철강과 4대 도메인에서의 고유기술 확보와 고성장사업을 지속 발굴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익력을 확보한 회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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