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강세, 증시 상승 이끌었다...코스피 14.98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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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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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개장 후 줄곧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삼성그룹주의 강세에 힘입어 차츰 상승폭을 키웠다. 

16일 코스피지수는 14.98포인트(0.72%) 오른 2087.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포인트(0.02%) 오른 2073.29에 장을 출발해 보합권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 및 중국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연내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사실을 재차 확인하는 등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웠고,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면서 총 1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424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만 42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합병안 통과 전망이 우세해진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그룹 관련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이 이번 합병안에 대해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을 비롯해 다수의 주주를 끌어들여 최대 50% 안팎의 지분을 확보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낸 가처분 항고를 법원이 모두 기각하자 합병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제일모직은 4.63% 오른 19만2000원에 마감했으며, 시가총액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 삼성물산은 3.43% 오른 6만9300원에 마감했다. 우선주인 삼성물산우는 5만9000원으로 무려 20.53%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3.81% 오른 128만2000원에 마쳤고 삼성에스디에스도 28만4500원으로 8.59% 상승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 이상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2.81포인트(1.68%) 오른 774.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1월 9일(779.04) 이후 7년8개월 여만에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3억원과 51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73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4억2000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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