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 등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37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76.9%를 차지했다. MBS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보다 973.1% 급증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은행의 단기·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31조7000억원어치 판매됐다.
안심전환대출을 뺀 MBS 발행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9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는 이달 이후 MBS 발행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증권·여신금융전문회사 등 금융회사가 부실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전체의 15.1% 수준인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줄어든 것이다.
이중 여전사의 ABS 발행액이 3조6000억원으로 37.5% 감소했다. 자동차할부채권과 신용카드매출채권 ABS가 각각 1조원, 3000억원으로 52.9%, 69.8%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일부 여전사가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높아져 ABS 대신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거나, ABS 발행 자체를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은행의 ABS 발행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13.5% 증가했고 회사채를 기반으로 발행한 한 증권사 ABS 발행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2조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통신사·항공사 등 일반기업이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13.2% 감소한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화 자산 종류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S 발행액이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2.7% 늘었다.
금감원 측은 우량 건설사의 지급보증으로 신용이 보강되거나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은 주택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ABS 발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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