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창원)양성모 기자 =“창조경제의 본질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융합을 통한 혁신이다. 모든 국민이 창조경제의 주역이고 벤처가 창조경제를 앞장서 나가야 한다. 우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연계를 통해 마켓 플레이스(판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센터)를 맡고 있는 최상기 센터장은 경계가 모호한 창조경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1954년 부산에서 출생해 1978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한 그는 터빈 및 발전기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3년 4월 두산중공업 전무로 퇴직한 이후 2014년 11월부터 경남센터를 맡고 있다.
최 센터장은 경남센터와 타 지역 센터와의 차별화는 기계와 ICT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기계’ 육성을 꼽았다. 경남지역은 국가 전체 생산액의 28%, 수출액에 있어서는 24%를 차지중인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핵심지역이다. 즉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 해온 경남지역의 기계분야의 혁신을 위해 스마트 기계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기계에 각종 센서나 전자장치를 붙여 운전 및 동작상태를 원격지에서 모니터링할 경우 불량방지 및 품질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스마트 기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성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수도권의 경우 젊은 인력들이 많다. 하지만 창원 등 지방은 그 한계점이 있어 중소기업 성장에 더 높은 포션을 두고 지원 중”이라며 “메이크 스페이스도 다른 센터보다 규모가 더 크고, 지역 기업들과의 네트웍 구축으로 단순히 시제품 제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고도화된 제품까지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100일동안 센터를 알리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기업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마케팅에 힘을 쏟겠다고 말한다. 그는 “기업들과 대학교에 직접 찾아가 창업과 창조경제에 대해 소개 하고 있다”며 “현재 경남센터를 방문한 인원은 7월초 기준으로 약 7700명 정도다. 그중 약 30%가 중소기업으로 상담을 위해 다녀갔는데 상담 내용 대부분은 자금관련 이야기”라고 말했다. 현재 경남센터는 약 100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센터의 주요 추진사업 중 하나는 항노화 사업이다. 그는 “경남 서부지역이 마늘이나 양파 산삼 들 항노화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이들 기업들 상당수가 마케팅 부문이 약해 판로가 약하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센터는 마케팅이 강한 롯데가 지원하고 있는 부산센터와 협업을 통해 약 8개 업체의 판로 및 마케팅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게 최종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의 테크노파크나 중소기업청, 대학의 창업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와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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