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석달 앞둔 유진증권 '짐싸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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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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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아주경제 ]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10월 유진그룹 계열사인 천안기업이 약 600억원을 주고 사들인 중소기업진흥공단빌딩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이삿짐 싸기에 한창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1994년부터 20년 넘게 사용한 옛 유진투자증권빌딩(현 POBA빌딩)을 떠나 과거 중소기업진흥공단빌딩을 새 단장해 10월 말 이전 할 계획이다.

천안기업은 지난 2월 경남 진주로 이전하면서 내놓은 중진공 서울 여의도 사옥을 664억원에 사들였다. 인근에서 임대로 사무실을 쓰고 있는 유진투자증권 등 계열사들의 이전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POBA빌딩은 과거 서울증권 사옥이었으나 2004년 적자를 겪으면서 독일계 투자회사에 매각됐다. 또 이 빌딩은 2010년 행정공제회에, 지난해 말에는 KB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에 재매각 됐다.

애초 장기임대 방식으로 입주해 있는 유진투자증권이 새 사옥을 갖게 됨에 따라 이전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POBA빌딩 임대는 내년 하반기 계약이 만료된다.

새로 입주하게 되는 사옥은 현재 1층 로비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이미 유진투자증권·유진기업 간판을 앞에 내건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 외에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도 입주할 예정이다. 또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빌딩을 임대해 쓰고 있는 유진기업 일부도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전이 확정된 이들 유진 계열사들은 본사 사옥 이전을 앞두고 불필요한 서류 정리 등 짐 줄이기 작업으로 분주하다. 이전 빌딩의 공간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POBA빌딩에서는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2~14층, 17~20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지상에 사무실로 사용한 층수가 총 17개 층에 달했다. 새 유진투자증권빌딩은 지하 1층, 지상 15층이다. 여유 공간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리모델링 작업을 거친 후 입주 층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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