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환경단체와 정치권 등이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현행법 테두리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부동산개발업체 DS네트웍스가 최근 상록회관 부지에 15∼27층 규모의 아파트 12개 동 1082가구를 짓겠다며 주택건설사업계획서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면적 16만9721㎡에 59㎡ 676가구, 84㎡ 406가구로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이는 1종 지역을 완화해주면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왕벚나무 군락지 일부를 살리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하지만 광주시는 공원 기부채납 면적을 더 늘릴 것과 왕벚나무 군락지와 상록공원을 공원으로 연결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자 측이 보완해서 서류를 제출하면 종(種) 상향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심의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며 "녹지공간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록회관 부지는 DS네트웍스가 지난해 10월 548억원에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매입했으나 아름드리 왕벚나무 군락 등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환경 관련 시민사회단체의 보존 요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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